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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내내 사내의 모든 사원들의 이름을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대다수의 우리나라사람들은 외국인을 만날때를 대비해서 영어이름을 하나씩은 가지고 있다!!!

물론, 나 역시도 내 이름을 어려워하는 이들에게는 쉽게 부르라고 'Yui'라는 이름을 알려주는 편인데,
가끔은 내 이름을 말하면, 대 놓고 'Just tell me your english name' 이라고 물어보는 외국인을 만나는 경우가 있다.

뭐, 부르기 어렵다고 'Hey!'라거나 'Buddy'라는 표현보담야 영어이름을 부르는게 나은 현상이겠지만,
이름은 어쨌거나 내 자아라고 생각하는 나이기에 가끔은 내가 아닌 나를 만든다는 느낌을 받곤 한다.
그러기에 김춘수 시인 역시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던 그가
 내가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내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라고 하지 않았겠는가!


독일에 와서 매일 느끼면서도 늘 적응하지 못하는 일중의 하나가
내가 외국인임을 뻔히 알면서도 절!대! 영어로 물어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회사에서조차 독일어로 얘기를 하다가 내가 못알아듣겠다는 표정을 지어야만
'English? or German?'이라고 되묻는 어이없는 일들이...ㅡ,ㅡ)

외국인을 보면 무조건 영어로 말하는 우리네 자세가 잘못된 것일까?
한국사람들끼리에서는 아무리 이름이 어렵고 말하기 어려워도(사투리가 심한 사람들과 만날때를 포함하여) 어쨌거나
한국어로 이야기하지 않는가 말이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외국인이라고 다 같은 외국인대접을 받는게 아니라는 건 잘 알고 있고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친절함이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독일이니깐 당신이 어디 출신이건간에 상관없이 독일어를 하는게 당연한거야!라고 생각하는 이들처럼
당신들이 한국계 회사에서 일하니까, 혹은 한국에 있으니 한국어를 하는게 당연해!!! 라고 외치고 싶다.



내가 속이 좁은 걸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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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겨울의심장 | 2008/06/19 02:39 | Yui + 가다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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